북중 신압록강대교, 완공 12년 만에 개통 — 리창 “북중 관계 새 단계”, 제재 회피 통로가 될지 주목
북중 신압록강대교가 10월 15일 오전 개통했습니다. 양측은 다리 위에서 개통식을 함께 열었습니다. 리창(李强) 국무원 총리는 화상 축사에서 이 다리를 시진핑(习近平) 총서기와 김정은 총비서가 “함께 관심을 갖고 추진한 중요한 국경 인프라”라고 부르고, 북중 관계가 “새 단계에 들어서 새 장을 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통관을 개선하고 연결성을 높이자는 주문도 덧붙였습니다. 북한의 박태성 내각총리도 화상 축사를 했습니다. 신화사에 따르면 다리는 랴오닝성 단둥과 평안북도 신의주를 잇는 왕복 4차로 도로교로, 2010년 12월 착공해 2014년 10월 완공되었습니다. 기존 중조우의교는 20톤 이하 화물차만 한 방향으로 번갈아 다닐 수 있었습니다. AP는 길이가 약 3km이고, 옛 다리가 공식 북중 교역의 70% 이상을 맡아 왔으며, 2025년 북한 대외무역의 약 98%가 중국과의 거래였다고 전했습니다. 북러 도로교가 열린 지 약 한 달 만의 개통입니다.
다리 개통은 북한 문제에서 중국의 지렛대가 다시 커진다는 신호입니다. 북한이 러시아에 기울던 2년 사이 비어 있던 자리를 중국이 물류로 되찾고 있습니다. 한국에는 두 갈래의 의미가 있습니다. 기회 쪽에서는 중국이 남북 대화의 촉진자를 자처할 여지가 생겼습니다. 리스크 쪽에서는 대북 제재의 실효성이 단둥 통관에 달리게 되고, 제재 이행 감시가 더 어려워집니다. 그래서 외교당국은 선전 APEC 계기 한중 정상회담에서 중국이 말하는 ‘건설적 역할’을 구체 의제로 끌어내야 합니다. 남북 연락 채널 복원이나 이산가족 문제처럼 중국이 실제로 움직일 수 있는 항목이 대상입니다. 동시에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위원회 전문가 패널이 2024년 활동을 마친 뒤 생긴 감시 공백을 한·미·일 정보 공유로 메워야 합니다. 기업은 단둥·신의주 경유 물류가 늘어날 때 중국 협력사가 제재 대상과 거래하는지 점검하는 실사 항목을 강화할 필요가 있습니다.